[인문사회] 진정한 행복에 관한 글 / 진정한 ‘행복’.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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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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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두려움이라는 것을 느낀 그때, 하지만 그것도 벌써 10년전 얘기다. 지금은 어느 정도 생활에 adaptation(적응) 되어 있다 아버지 사업이 잘못된 후, 여기저기 직업을 알아보시던 아버지는 쉽게 일자리를 구하실 수 없었고, 지금은 알코올 중독증세 때문에 집에 누워만 계신다.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 만 해도 우리 집은 넓은 마당에 내가 좋아하던 강아지를 2마리나 기르던 부유한 가정이었다. 여기저기 널린 쓰레기, 저 쪽 전봇대 아래에 술에 취해 쓰러진 아저씨, 덕지덕지 붙여진 판자조각들... 정말 두려웠다. 그리고 나서 이틀 뒤, 우리가족은 파란 용달차에 살림 몇 점만 싣고 지금 여기, 판자촌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아버지 사업이 잘못 되지만 않았어도....’ 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그 높다란 산길을 노란 가로등과 함께 오르고 있다 8살때 우리 집으로 쳐들어오다시피 들이닥친 무섭게 생긴 아저씨, 아줌마들. 우리 집에 있던 TV, 냉장고, 소파 같은 곳에 무어라고 적혀있던 종이를 붙여놓고 우리 엄마, 아빠에게 마구 화를 내더니 한참 뒤에 나갔다. 다른 곳으로 간다는 즐거움에 마냥 기뻐하기만 하던 나. 지금 생각하면 우리 부모님은 그 때 나를 보며 조금은 마음을 달래셨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내게는 한낱 사치에 불과했다.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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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북한산 아래의 조그마한 판...
인문사회 진정한 행복에 관한 글 / 진정한 ‘행복’.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북한
다. 이런 가정이 싫다. 사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집안이 이렇게 가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한 8살의 내 눈에 보여진 광경은 유치원에서 그림책으로만 보아왔던 ‘지옥’ 이었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멋진 옷도 입어보고 싶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해보고 싶었다. 어머니는 남의 집 파출부로 일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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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북한산 아래의 조그마한 판자촌, 흔히 남들이 말하는 ‘달동네’이다. 한번 쓰러져버린 우리 집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어느 덧 18살, 학교에서 나는 속칭 ‘삐딱이’로 불려졌다. 막 한글을 깨우친 내게 보여진 글씨는 ‘압류’라는 두 글자였다.
